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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스포츠계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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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스포츠계도 위협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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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로농구 선수가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스포츠계도 신종 플루 비상이 걸렸다.

프로농구 A구단은 26일 간판스타인 B가 신종 플루에 걸려 훈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수도권 C대학에서도 신종 플루 환자가 생겨 훈련에 차질이 생겼다. 신종 플루는 전염성이 강해 신체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농구계에는 파급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

서울 SK는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플루 때문에 필리핀 전지훈련을 포기했다. SK 관계자는 "부상자가 있지만 신종 플루 확산을 고려해 해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556만명)에 도전하는 프로야구도 신종 플루 확산으로 관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울상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야구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유행해서는 안 된다"며 걱정했다.

LG와 두산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 운영본부는 25일 LG-히어로즈전부터 신종 플루 예방법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한화는 관중 감소를 막고자 대전구장 출입구와 화장실 등 21곳에 손 소독제를 준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각 구단에 신종 플루 관리 지침을 보냈다.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선수단이 머무는 클럽하우스를 소독하라는 내용이다. 연맹은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7일 이상 격리하기로 했다. 또 축구팬을 위해 신종 플루 예방법을 공지하고 경기 시작 전 화장실을 소독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축구장에서 침을 뱉는 선수를 퇴장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토프 루용 쿨렌 시장은 유럽축구연맹 미셸 플라티니 회장에게 편지를 써 "축구 선수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축구장에서 침을 한 번 뱉으면 옐로카드를, 두 번째 뱉으면 퇴장시키자"고 주장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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