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포트워스는 과거와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100년 전 서부 카우보이 문화의 거친 흙냄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편, 도시적 세련미와 예술적 감각이 함께 살아 숨쉬는 곳이다.
시대가 변하고 도시의 생김새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옛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려는 노력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텍사스 내 으뜸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서부 문화 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시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남서부의 박물관 중심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트워스 스톡야드 국립 역사 지구'는 이 도시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 1800년대 말부터 성행한 가축거래소와 목장이 번창해 지금의 포트워스 스톡야드를 형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포트워스 스톡야드'라는 커다란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치 100년 전 도시로 들어가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거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정통 웨스턴 바에서는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쓰고 통기타를 둘러맨 컨트리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휘파람을 불어 가며 장단 맞추는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텍사스 정통 스타일의 토산품점이나 다양한 먹거리들도 여행의 묘미를 제공한다.
포트워스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볼거리는 캐틀드라이브(소몰이구경)와 로데오다.
캐틀드라이브는 전통 카우보이 복장을 한 카우보이들이 포트워스 스톡야드 거리에서 실제 소떼를 모는 이벤트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스톡야드에 있는 카우타운 경기장에서는 매주 스톡야드 챔피언십 로데오가 열린다.
스톡야드 거리의 상점들엔 명품 수제 부츠, 수제 카우보이 모자를 파는 전문점들이 여럿 있다. 부츠 하나에 몇 천만 원이 넘기도 하다.
텍사스에선 청바지의 의미가 각별하다. 결혼식 때도 상의는 턱시도를 갖춰 입고 하의는 청바지를 착용한 채 식장에 들어서는 신랑을 종종 볼 수 있다. 텍사스에선 결혼식을 비롯한 다른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청바지가 예의에 벗어나지 않은 의상으로 간주된다.
단 청바지는 깨끗해야 하고 반듯하게 줄이 잡혀 있어야 한단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된다면 블링(bling)이라고 하는 화려한 버클이 달린 허리띠가 필수다. 대한항공이 댈러스ㆍ포트워스 공항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텍사스 관광청(www.TravelT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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