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이 의료기기 납품업체들로부터 세미나 지원비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의료기기 납품업체 4곳을 압수수색해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관련 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 18일에도 서울대병원 연구실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 등 서울대병원 교수 3명이 마취과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업체 4곳으로부터 식사비와 대관료 등 행사 지원비 명목으로 총 3,500만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관련 업체들이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 수사를 한 뒤 해당 교수들도 다음 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측은 이에 대해 "해당 부서와 교수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거나 입장을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면서도 "특정 교수들의 문제인지, 병원 전체의 사안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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