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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엉터리 칭글리시 안내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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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엉터리 칭글리시 안내판 퇴출"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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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시가 2010년 상하이 세계 엑스포를 앞두고 도시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칭글리시'(Chinglish) 추방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중국 일간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상하이시 언어관리 위원회는 "대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칭글리시 정비에 나서 내달 말까지 도로 공원 지하철 박물관 등 공공시설의 각종 영문 안내판을 집중 점검,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칭글리시란 중국식 영어 표현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의 '콩글리시(Konglish)'와 같은 합성어이다.'A Time Sex Thing'같은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중국어로 일회용품을 '一次性用品'이라고 하는데 이를 영어로 직역한 경우지만 외국인들에겐 성인용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미끄러운 도로를 알리는 표지판은' 注意安全 坡道路滑'이라는 중국어 밑에 영어'To take notice of safe: The slippery are very crafty'가 병기돼 있다.

하지만 이는'미끄럼이 매우 교활하다'는 뜻이다. 계단 미끄럼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도 'Slip carefully'라고 되어 있다. 조심해서 미끄러지라는 얘기다. 관광객들은 이런 표지판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 웃음거리를 만든다.

중국 당국은 '우리끼리 알면 되지 굳이 어법에 맞아야 하느냐'는 등의 몰이해가 칭글리시 확산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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