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총리와 함께 5,6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개각을 주말쯤 단행한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31일 청와대 참모진도 중폭 규모로 개편한다.
당초 금주 초 단행하려던 개각을 늦춘 것은 화합형 총리를 찾기 위해 계속 고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로는 호남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등 3, 4명이 거론되는가운데 청와대는 이들 외에도 제3의 새로운 후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카드로는 충청 또는 호남 출신 총리와 함께 여성 총리도 검토되고 있다.
여성 총리 후보로는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등이 거론된다.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면서“총리 제의를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충청권 연대’ 차원의 총리 임명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총리 후보로는 3,4명 정도 검토 중이며 주요 인선 기준은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라면서 “심 대표도 유력한 후보로 검토됐으나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내각에서는 국방장관을 포함해 5,6명 가량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 장관 외에도 법무, 국방, 문화, 지식경제, 환경, 노동부 장관 등 정권 출범 당시 임명돼 1년 6개월 가량 재임한 장관들 중에서 다수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친박계 최경환 의원 등 2명 가량이 입각할 전망인데, 최 의원은 지경부 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법무 장관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 전 대검 차장,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 장관에는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환 김관진 전 합참의장 등도 거명된다.
정무장관을 신설할 경우 임태희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무장관직 신설 여부가 유동적이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경우 수평 이동을 포함해 수석비서관급 5,6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을 통합하는 홍보수석은 이동관 대변인이 맡게 되고, 맹형규 정무수석의 후임은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확실시된다.
민정수석에는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과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사회정책수석과 교육과학문화수석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홍보수석과 함께 수석급인 인사기획관을 신설할 방침이다. 새 대변인은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공동으로 맡을것으로 전해졌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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