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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위세등등/ 솔하임컵 우승 주도하자 골프계·언론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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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위세등등/ 솔하임컵 우승 주도하자 골프계·언론 극찬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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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얻었다."(미셸 위)

"미셸 위가 우승할 것 48%"(LPGA투어 홈페이지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 예상 설문 조사)

'천재골퍼' 미셸 위(20)의 주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의 화려한 변신 기회를 잡았다.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던 미셸 위가 24일 끝난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미국의 3회 연속 우승의 주역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가 1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3,4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리는 정규대회와 다른 이벤트성 대회였지만 그의 눈부신 활약에 세계 골프계가 술렁대고 있다.

미셸 위에 대한 골프팬들의 관심도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L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진행 중인 이번 주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 예상 설문 조사'에서 미셸 위는 25일 오후 현재 무려 50%에 육박하는 48%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올해 LPGA투어 정식 회원이 된 뒤 처음 받는 '예비 챔피언' 대접이다. 2, 3위인 폴라 크리머(15%ㆍ미국), 로레나 오초아(12%ㆍ멕시코)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미셸 위의 솔하임컵 활약상을 두고 AP통신은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보기를 원했던 미셸 위의 모습"이라며 극찬했다.

미셸 위 자신도 고무된 표정이다.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3.5점(3승1무)을 따낸 미셸 위는 "좋은 경험이었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분위기 반전 기회를 잡은 미셸 위는 오는 28일 밤부터 열리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왕따'에서 '주류(主流)'로

미셸 위가 이번 솔하임컵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골프계의 주류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미셸 위는 상품성과 잠재성을 담보로 어린 시절 1,000만달러의 거액에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특급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무모할 정도의 남자대회 출전과 잇단 컷탈락, 여자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선수들은 물론 골프팬의 비난 대상이 됐다. 그러나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솔하임컵에서 동료들과 팀워크를 이뤄 값진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선수들은 물론 미국인들의 신뢰를 일거에 회복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왕따' 미셸 위로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군'을 얻는 큰 수확을 거둔 셈이다. 그만큼 자신감도 충만하게 됐고 성적도 좋아 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미셸 위가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올시즌 기록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 SBS오픈 2위 등 5차례 톱10에 들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267.2야드)와 홀당 퍼트수(1.75개)는 4위다.

평균타수는 70.90으로 12위, 상금랭킹은 17위(51만달러)에 오르는 등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특히 컷탈락이 한 차례도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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