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경기 의왕시는 '친환경 경제 발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개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다.
이형구(사진) 시장은 "의왕은 청계산과 백운산, 백운호수와 왕송호수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라며 "개발을 지속하면서도 생태적 수용력은 오히려 확대시키는데 시정 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는 '두 발로 데이(Day)', 친환경 웰빙전원도시, 건강생태회랑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환경 보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이웃간의 정도 나누고 있다. '두 발로 데이' 행사는 매달 11일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의왕 관내 곳곳을 걷는 시민 참여형 행사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연을 타고 하늘까지' '별아, 같이 걷자' 등 행사마다 테마를 설정, 코스와 놀이를 다르게 해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매회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면서 "단지 걷기 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고장 의왕이 어떤 도시이며 앞으로 어떤 발전 과정을 거치게 될지 되돌아 보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천 중심도시권, 백운호수 문화휴양권, 의왕역 역세호반권 등 3개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웰빙전원도시 조성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중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학의동 일대 129만㎡의 백운호수 문화휴양권에 6,800억원을 투입, 지식정보와 문화, 친환경주거, 웰빙이 어우러진 명품 테마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녹색성장정책에 따라 삼천리 자전거공장 신설승인을 단 하루 만에 내 준 점도 눈에 띈다. 삼천리 자전거가 의왕시 오전동 일대 8,309㎡ 부지에 지상3층 규모의 공장 신설승인 신청을 낸 것은 6월25일. 시는 환경관련법 환경영향평가 폐기물관리법 등 14가지 항목을 '의왕시 실무종합심의회의'에서 일괄 검토, 14일 걸리는 처리 기간을 단 하루로 줄여 결정통보 했다.
이 시장은 "연간 10만대 생산에 연매출액 200억원, 고용효과 50여명 등 삼천리 의왕공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모두 부합한다"면서 "이런 조건의 기업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지자체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 부곡지역철도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철도산업특구 지정, 경기도 최초로 지정된 자연학습공원 '로하스공원', 왕송호수_백운호수 간 10.9㎞ 구간에 걸친 건강 생태회랑 사업 등 '작지만 강한 도시'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도1호선 확장사업, 고천지하차도 건설, 부곡 중앙로 개설 등 올해 의왕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력
▦1945년 충남 태안 출생
▦1971년 충남대 축산과 졸업
▦2000년 오산시 부시장
▦2001년 광주시 부시장
▦2002년 의왕시장 당선
▦2006년 의왕시장 재선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