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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젊은 내각' 구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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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젊은 내각' 구상중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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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개편 및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르면 금주 중 청와대비서실 개편에 이어 내달 초에는 개각이 이뤄지고, 그 직후에는 한나라당 지도체제도 바뀔 것으로 보여 당정청의 잇따른 인적 쇄신이 임박했다.

이 대통령은 인적 쇄신의 방향과 관련, ‘젊은 내각’과 ‘화합형 인선’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번 인사의 핵심 포인트는 국민통합과 젊은 내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을 갖추면서도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나 관료 중 일부를 장관으로 전진 배치해 내각 분위기를 일신하고, 지역과 계파를 떠나 탕평인사를 함으로써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내각론’은 새 인물을 키운다는 측면과 내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친이계의 핵심 의원은 “젊은 인물들이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 장관 기용론의 한 배경”이라며 “이명박 정부 내각의 평균 연령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한나라당에서 임태희(53) 최경환(54) 원희룡(45) 주호영(49) 나경원(46) 의원 등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계파 화합 차원에서도 입각 대상자로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0월 재보선 출마를 전제로 대표직을 내놓을 경우 전당대회 2위 득표를 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여당 대표의 연령도 젊어지는 것이다.

화합형 인선과 관련해선 총리를 교체할 경우 어떤 인물을 발탁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권 내부에선 이른바 ‘충청 연대론’ 을 고리로 한 충청권 총리론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 대통령이 거듭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호남권 총리론도 제기된다. 이런 흐름에서 강현욱 전 전북지사,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거명된다. 일부에서는 화합과 중도 이미지를 지닌 여성을 총리로 지명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좀더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민정수석과 교육과학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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