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을 위해 백화점 업계의 라이벌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전격 손잡고 개발에 나선 공동 패션브랜드(본보 4월 17일자)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양사는 28일부터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고 차별화된 여성 캐주얼 브랜드 '1st Look'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백화점이 훌라(롯데), 쥬시꾸띄르(현대) 등 자사의 패션 브랜드를 교차 입점시킨 적은 있지만 브랜드 공동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1st Look'이라는 브랜드명은 한발 앞선 트렌드, 양사 최초의 공동기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사는 우선 롯데백화점 본점ㆍ잠실점, 현대백화점 본점ㆍ무역점 등 총 10개점의 행사장에서 여우 모피 소재의 롱 베스트(조끼ㆍ29만 9,000원) 등 가을, 겨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매출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 상품의 해외 생산 추진과 정식 매장 입점 등 브랜드 비즈니스를 발전시킨다는 방안이다.
이번 공동브랜드 기획은 불황을 맞아 실속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던 현대백화점의 제안을 롯데백화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고, 현대백화점 영패션팀과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이 1월부터 준비해 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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