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최신 방사선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도입한 지 3년여 만에 국내 처음으로 1만5,0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인 금기창 교수는 "700여명(2009년 7월 현재)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두 1만5,000례의 토모테라피를 시행했다"며 "수술이 어려웠던 소화기계(5,100여건), 두경부(4,700여건), 비뇨생식기ㆍ전이암(1,000여건) 분야에서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금 교수는 "1969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 암센터를 운영하며 암 치료와 연구 분야에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며 "누적된 경험과 환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꿈의 방사선치료기로 불리는 토모테라피는 IMRT, 영상유도장치, 사이버 나이프 등 기존 방사선치료기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한다. 또 기존 장비보다 방사선을 정밀하게 쬘 수 있어 치료 부작용이 적다.
게다가 컴퓨터단층촬영(CT) 기능도 추가돼 치료할 때마다 종양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방사선을 쬘 수 있다. 과거에는 방사선 치료 전후에 별도의 CT를 통해 종양 위치와 치료 후 모습을 확인해야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4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토모테라피를 도입했으며, 추가 도입도 계획 중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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