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산업의 최정예 전문가를 키워내겠습니다."
내년 3월 경남 거창군에 개교하는 세계 최초의 한국승강기대학 초대 총장으로 25일 취임한 이성일(67) 총장은 "승강기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력을 양성, 국내 승강기 산업의 발전과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국내 승강기 업계에는 한 해 800여 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한데, 이중 25∼30%의 인력을 한국승강기대학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2012년 첫 배출되는 졸업생 전원의 취업을 보장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오로지 '승강기' 하나로 승부한다. 승강기 기계설계과와 승강기 전기설계과, 승강기 메카트로닉스과, 승강기 보수과, 승강기 안전관리과 등 승강기 관련 5개 학과만 개설, 한 학년 정원 220명에 2년제로 운영한다.
"승강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필요성과 비중을 쳐주는 분야"라는 이 총장은 "국내 기술인력 양성은 물론 해외 전문가 파견의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외국어 회화 중심의 수업과 해외 검사자격 등을 우선 취득토록 하는 등 졸업생 20%를 해외에 취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거창군이 교육용 자산과 수익용 기본 자산을 출연하고 승강기 관련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운영을 맡는 형태다.
거창군은 또 '승강기 R&D센터'와 '승강기 전문산업단지'를 건립, 한국승강기대학과 함께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승강기밸리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국내 승강기시장은 연간 3조2,000억원 규모로 세계 5위, 연간 시설 대수로는 세계 3위다.
이 총장은 "다음달부터 수시모집을 통해 미래동력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한다"며 "현대인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승강기 분야에 젊은이들의 도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이동렬 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