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0대 명품무기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K-9 자주포의 개발 주역인 국방과학연구소(ADD) 김동수 박사(제5기술연구본부장)가 23일 과로로 순직했다. 향년 55세.
육사 32기 출신인 김 박사는 우리나라 육상무기 분야 최고 권위자로, 1990년대 K-9 자주포 개발에 참여해 사거리와 발사속도, 기동성, 생존성, 탄약적재량 등 개발 난제들을 해결하고 국산 명품무기를 탄생시켰다. 김 박사는 개발된 K-9 자주포 터키 수출단장을 맡아 10억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작년 7월부터는 제5기술연구본부장 겸 ADD 국방 녹색기술 연구기획 위원장을 맡아 미래 신성장동력인 국방 녹색기술 개발 연구에 전념해 왔다. ADD 관계자는 "김 박사가 ADD의 열악한 연구기반 개선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애를 쓰다 출근 중 심근경색으로 순직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순(55) 여사와 2남이 있다. 빈소는 대전 유성선병원, 영결식은 25일 오전 8시20분 ADD 대운동장에서 연구소장(葬)으로 거행된다. (042)821-3100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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