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다섯달 연속 호전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12~19일 전국 2,127 가구를 조사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달 전보다 5포인트 오른 114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3분기(11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에 각각 기록한 사상 최고치(117)에 거의 육박한 수치다. CSI가 기준치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오르고 생산, 소비 같은 실물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이 경기가 본격 회복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도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7월(92)보다 4포인트 오른 96에 그쳤지만 올 초만 해도 30대에 머물던 현재경기판단CSI는 한달 만에 12포인트나 뛴 112를 기록했다. 6개월 후의 전망을 묻는 가계수입전망CSI(103)와 소비지출전망CSI(110), 생활형편전망CSI(111) 모두 기준치를 훌쩍 넘겼고, 특히 향후경기전망CSI는 125까지 치솟아 소비자들의 강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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