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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한밤중 소변, 4회중 1회만 줄여도 삶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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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한밤중 소변, 4회중 1회만 줄여도 삶에 활력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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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뇨는 대표적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잠이 든 뒤 소변 때문에 1회 이상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경우다.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각각 39%, 59.1%, 74.6%가 1회 이상 야간뇨를 호소한다.

야간뇨는 수면 중 오줌을 누기 위해 일어나야 하므로 수면 부족을 초래한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 증가한다.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병인 셈이다. 그러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최소 어느 정도의 야간뇨 횟수 감소가 필요한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김하영 교수팀은 2007년 3월~2008년 2월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고 야간뇨 치료를 위해 항이뇨호르몬 치료 중인 87명을 대상으로 야간뇨 횟수의 감소에 따른 KHQ 수면/활력 부분의 점수 변화를 비교, 어느 정도의 야간뇨 횟수 감소가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간뇨 횟수가 4회 미만으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 최소 1회 이상의 횟수 감소가, 4회 이상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최소 2회 이상의 횟수 감소가 있어야 환자의 삶의 질이 호전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교수는 "야간뇨 치료 목적을 결정하거나 치료 효과를 판정할 때 야간뇨 횟수 변화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라 야간뇨 유병률이 늘어나는 것은 전립선비대증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나이가 들면 콩팥의 요농축능이 줄어들어 진한 오줌을 만들지 못하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또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수면 중에도 낮과 같은 양의 소변이 만들어져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야간뇨 치료를 위해 알파차단제 등 기존 치료법 외에 항이뇨호르몬 치료를 많이 이용한다.

김 교수는 "식생활 습관이나 음주 등의 이유로 야간뇨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자칫 다른 질병에 따른 합병증일 수도 있는 만큼 야간뇨 현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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