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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제야 몸 풀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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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제야 몸 풀렸네

입력
2009.08.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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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위건 어슬레틱스와의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5-0의 대승을 거두며 '공격력 약화'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은 무산됐다. 박지성(맨유)과 조원희(위건)는 이날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챔피언리그(2부)에서 승격한 번리에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유는 23일 오전 DW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전에서 모처럼 화력쇼를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선발 투입된 웨인 루니가 2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1골 1도움으로 주포 노릇을 제대로 해냈고, 마이클 오웬은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EPL 첫 골을 터트리며 '원더 보이'의 부활을 예고했다.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왼쪽 날개로 투입된 나니는 후반 40분 킬 패스로 오웬의 추가골 발판을 만들었고, 인저리 타임에 예리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오른쪽 날개 발렌시아는 루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대승의 물꼬를 텄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측면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나니-발렌시아 조합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일 오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은 박지성의 시즌 초반 팀 내 입지 확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번리전에서 부진했던 박지성이 아스널전에서도 기대를 밑돌 경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청용(볼턴)은 헐시티와의 원정경기(0-1)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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