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앞에서 딴청을 피우는 아이 때문에 진을 빼는 부모가 한둘이 아니다. 어떤 것은 안 먹겠다고 버티고, 어떤 것은 먹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도 한둘이 아니다. 아이들은 왜 편식을 할까. 어떻게 하면 골고루 먹게 할 수 있을까. 24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1부 '편식의 비밀'은 그런 고민을 풀어준다.
아이들이 단맛을 좋아하는 것은 인류가 단맛을 에너지원으로 써온 데 따른 본능이라고 한다. 제작진이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해 봤더니, 못 먹게 하면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과자를 못 먹게 하려면 감출 게 아니라 아예 집 안에 놔두지 않는 게 상책이다.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네오포비아(neophobiaㆍ낯선 것에 대한 공포증) 때문이다. 네오포비아는 만 1,2세 때 생겨서 만 3,4세에 제일 심해지는데, 이 시기 아이들에게 네오포비아 지수가 가장 높은 음식이 바로 채소다.
그러니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자주 밥상에 올려서 친해지게 해야 한다. 어른이 먹는 나물이나 생야채 그대로 올리는 건 현명하지 않다. 놀잇감이나 그릇 대용으로 써서 낯설지 않게 한 다음,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갈아서 또는 다른 재료에 섞어서 주는 식으로 천천히 비율을 늘려가면서 채소 맛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잘 안 먹는 아이도 걱정이다.
서연이는 밥 먹기를 싫어해 씹던 것도 뱉곤 한다. 엄마는 한 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하지만, 서연이는 먹기를 싫어하니 서로 괴롭고 힘들다. 서연이가 그리 된 원인과 해결책을 서연이네 밥상머리 풍경에서 찾아낸다.
'아이의 밥상'은 25일 2부 '과식의 비밀', 26일 3부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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