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인근 아이들의 삶을 통해 한국전쟁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흔을 다룬 고전영화.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전방의 한 마을에 여선생 오지영(김지미)이 부임해 온다. 부모들은 가난하고 무지한데다 교육열도 약하지만, 아이들은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사격장 주변에서 탄피와 파편 등을 줍는다.
어려운 환경에도 아이들은 조종사나 의사, 무용가 등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영규의 아버지 상현(허장강)은 아들이 주워온 탄피를 술과 노름으로 탕진하고, 동호의 어머니 옥순(주증녀)은 읍내 술집에 나간다.
아이들은 몸져 누운 용순의 어머니(정애란)를 돕기 위해 고철을 주워 팔아 돈을 모으지만 용순의 어머니는 죽고 만다. 어느날 영규는 서울에 갈 여비를 마련하려고 탄피를 줍다가 폭발 사고를 당해 정신장애를 얻게 된다. 영규의 사고를 계기로 마을 어른들은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감독 김수용. 1967년,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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