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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 교수 "새 기축통화 시스템은 선택 아닌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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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 교수 "새 기축통화 시스템은 선택 아닌 필연"

입력
2009.08.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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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달러화를 대신할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고 말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새 경제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의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외환보유액 준비통화로서 달러의 지위가 의문스럽다"며 "달러가 매우 높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같은 국가들의 지원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 등이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푼 유동성이 넘쳐나며 새로운 투기적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이제 핵심은 우리가 새로운 (통화)시스템을 가져야 할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새 체제로) 질서 있게 이행할지, 아니면 혼란을 겪은 후 그렇게 할 것인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가 늘어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 경제가 가까운 장래에 완전히 회복하기 힘들어 보인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금융 규제도 강화해 또 다른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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