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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준중형차 돌풍 "중형차 안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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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준중형차 돌풍 "중형차 안부러워"

입력
2009.08.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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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못지 않은 '크기'를 무기로 준중형 세단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준중형 돌풍의 핵은 르노삼성차의 '뉴SM3'. 예약판매를 시작한 6월1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두 달여 동안 모두 2만 5,589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 수치는 SM3의 지난해 내수 판매분 1만 9,246대보다 6,000대 이상 많다. 이 정도라면 지난 한달동안 1만394대를 팔아 치운 준중형의 지존 '아반테'의 아성에 도전할 기세다. 뉴 SM3 덕분에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000년 출범 이래 내수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뉴 SM3는 실내공간의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2,700㎜로 준중형중 가장 길다. 그 뒤를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2,685㎜),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와 포르테(2,650㎜)가 잇고 있다. 너비도 뉴 SM3가 1,810㎜로 가장 넓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1,790㎜, 아반떼와 포르테는 모두 1,775㎜다.

르노삼성은 중형차인 기아 로체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로체의 휠베이스와 너비는 1,820㎜, 2,720㎜로 뉴 SM3와 각각 1~2㎝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뉴 SM3는 기존 중형급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장치도 갖췄다. 듀얼 에어백, EBD-ABS(전자제어 제동력 배분장치) 등이 기본 사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뒷좌석의 각도도 기존 준중형은 25.5도 전후지만 뉴 SM3는 중형차 수준인 27도"라며 "뒷 좌석에 앉아 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준중형의 약진은 다른 제조사도 비슷하다. 기아차의 준중형 포르테도 지난달 3,794대가 팔려 중형급인 로체 3,365대를 눌렀다. GM대우의 라세티도 4,760대를 팔아 1,109대에 그친 토스카를 크게 앞섰다.

이처럼 준중형 차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중형차는 부담스럽지만, 뒷좌석이 넓은 '패밀리카'로서 준중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준중형 시장은 패밀리카와 20~30대 독신자에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가을에 현대 쏘나타 후속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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