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공수에 걸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33년 만에 1부 리그에 승격한 번리에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박지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뛰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패스 미스와 볼 컨트롤 실수가 잦았고 후반 들어서는 특유의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간 창출을 노렸지만 팀 공격진의 전반전인 부진과 맞물리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29분 조니 에반스가 수비진 배후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지만 발을 대지 못하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22분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땅볼 슛이 상대 수문장 브라이언 옌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더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박지성의 번리전 플레이에 대해 혹평으로 일관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스카이스포츠> 인터넷 홈페이지는 '실수투성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5점을 부여했고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도 '첫 번째 볼 터치가 좋지 않았고 임팩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주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스카이스포츠>
전반 19분 로비 블레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볼 점유율(67대33)과 슈팅 수(19대9)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41년 만에 번리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리그(2부)에서 승격한 번리는 33년 만에 치른 1부리그 홈 경기에서 우승 후보 맨유를 꺾으며 EPL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한편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 리미티드는 20일 맨체스터 현지에서 박지성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6월 맨유와 4년 계약을 맺고 입단한 박지성은 이듬해 2010년 6월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리스트 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