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복원에 들어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이 먼저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돼 일반에 소개된다.
광주시는 남한산성을 13분짜리 3D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애니메이션을 다음 달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연초부터 6월까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고 건축물을 촬영하고 조선후기 건축물과 유사한 현존 건축물의 자료를 수집해 3D 애니메이션을 만들 계획이다.
애니메이션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남한산성을 돌며 백제 시조인 온조왕의 사당이 산성 내 존재하는 이유, 신라가 당나라와 전투를 하기 위해 성을 축성하고 일장성으로 부른 사연, 시대별 성곽의 종류와 역할 등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병사들의 훈련모습, 성곽의 축조과정, 성곽의 특징과 암문, 산성의 지휘 및 관측을 위한 수어장대 등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1,300년 동안의 건축 및 생활상에 대한 설명이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시는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CD로 제작해 전국 도서관과 광주 초중고교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보태고 이를 위한 여론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기 위해 남한산성 홍보 애니메이션을 3D로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남한산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 데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남쪽을 지키는 산성인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1624년에 본성과 옹성 11.7㎞ 길이로 축성됐으며 1963년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2,954억원을 들여 남한산성 본성 및 옹성, 종각, 폐사지 등 다양한 유적을 복원한 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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