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 부대가 올해 안에 최신 기종으로 교체된다.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아파치 헬기가 전면 교체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현재 남한에 전개된 유일한 아파치 헬기 부대인 평택의 아파치 (AH-64D) 헬기 대대(24대)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생산된 새로운 아파치 헬기로 모두 교체된다.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아파치 헬기는 블록Ⅰ 모델이며, 이번에 새로 배치되는 기종은 블록Ⅱ 모델이다. 개발 중인 블록Ⅲ 모델이 실전 배치 전인 점을 감안하면 블록Ⅱ 모델은 미군이 실제로 운용 중인 아파치 헬기 중 가장 신형이다.
군 소식통은 "9월부터 매달 6대의 아파치 헬기가 한국에 들어오고, 같은 규모의 기존 아파치 헬기가 한국을 떠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교체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아파치 블록Ⅱ는 애로우헤드로 호칭되는 M-TADS(Target Acquisition and Designation Sight) 시스템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목표물에 대한 탐지ㆍ식별거리가 대폭 강화됐다. 조종석의 지도표시장치 역시 디지털로 바뀌어 적 지형에 대한 인식이 용이하도록 했다.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가 신형으로 교체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한미 연합전력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대대가 당초 3개 대대 규모에서 2004년 2개 대대 규모로 줄어든 이후 올해 초 다시 1개 대대로 축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점에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한국 내 분위기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은 올해 3월 아파치 헬기 2개 대대 중 1개 대대를 철수시킨 뒤 F-15, F-16 전투기 대대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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