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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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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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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고장에서 스포츠의 고장으로 거듭납니다."

청자로 유명한 전남 강진군이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진군 황주홍(사진) 군수는 이를 위해 '드림팀제'를 도입했다. 청자의 꿈 같은 비취색처럼 아름답게 군정을 이끌겠다는 각오에서다.

드림팀제는 결제단계를 줄여 밑으로부터의 생생한 소리가 군수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도록 하는데 취지가 있다. 황 군수는 기존 담당→과장→부군수→군수로 이어지는 4단계 결제시스템을 팀장→부군수→군수의 3단계로 줄였다. 계장 결재를 없애면서 13개 실ㆍ과, 56개 담당(6급)을 1실25팀으로 가뿐하게 몸집을 줄인 것이다.

이 같은 서비스 개편으로 강진군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종 전지훈련장, 축제, 관광지 등에 외지인이 몰리면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기를 띄고 있다.

황 군수는 "팀제로 개편하면서 대 군민 서비스가 좋아졌고 이는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무원 연공서열이 파괴되고 업무도 과중 되는 부작용이 있지만 유권자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사업도 애향심을 북돋우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군민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한 강진군은 출향민과 군민의 정성이 모여 4년 만인 지난해 모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정성으로 학생 모집에서조차 어려움을 겪던 강진고 등 관내 5개 고교가 정원을 모두 채우고 명문대 합격생도 속속 배출하고 있다. 이에 고무된 군민들은 장학금을 200억으로 확대키로 하고 모금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군수는 또 2005년 군 최초로 스포츠기획단을 신설, 전국 규모의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ㆍ고ㆍ대학 등 전국대회 15개를 유치하면서 1만8,000여명이 찾아 416억원의 경제효과를 이끌어 냈다. 올해에는 전국대회 26개, 3만6,000여명을 유치해 모두 5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 군수는 "2004년부터 160여개 동계훈련 팀 유치로 식당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날씨보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관광객을 대하다 보니 강진을 찾는 팀들이 계속 늘어난다"고 자랑했다.

강진군의 주력인 청자산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군은 고려청자의 국제적 판로 구축을 위해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이어 유럽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고려청자문화특구 및 교육특구를 운영, 도예작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청자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황 군수는 "청자 관련산업과 전지훈련 팀 유치, 다산유적 등을 필두로 한 관광지 활성화가 점차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보람"이라면서 "특히 정직 친절 화합 등 우리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덕목이 강진에서 만큼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온 군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밖에 부농 만들기 프로젝트가 큰 효과를 누리면서 지난해 105농가가 억대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악력

▲1952년 전남 강진 출생

▲1970년 광주제일고 졸업

▲1979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2004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04년 보궐선거로 군수 당선

▲2006년 강진군수 재선

강진=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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