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회복은 루트형? "가파른 회복 뒤 완만"

U, V, L, W, 나이키, 바나나, 그리고 이번엔 루트(√ )….

우리 경기의 향후 회복 패턴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루트형'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기 단계에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다가 점차 회복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란 의미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내경기 진단과 회복양상 판단'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루트형' 상승 형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는 'L'자형, ▦상당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U'자형, ▦급속히 회복되는 'V'자형, ▦잠시 회복되는 듯하다 다시 추락하는 'W'자형, ▦완만한 회복 곡선을 그리는 나이키 또는 바나나형 등 지금껏 언급돼 온 것과는 또 다른 회복 패턴. 보고서는 "지금까지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정 수준 이후에는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4분기 이후 주요국 출구전략에 따른 후유증 등 때문에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오일쇼크 직후와 비슷한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