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과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일제히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많이 아쉽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스러지셨다"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 했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소식을 전해듣고 침통한 표정으로 "파란 많은 정치 역정을 걸어왔는데 이제 천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기관지 수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전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남북 및 이념 간 화해와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한 분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소중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슬픔이고 아픔"이라고 애도했고,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고인은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기렸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계는 김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선진 일류국가 건설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기렸다. 한국무역협회는 "고인의 뜻을 따라 일류 선진국으로 매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고인의 뜻대로 지역 간 화합, 대ㆍ중소기업 간 협력, 노사간 신뢰 등 대통합을 이루자"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슬픔을 이겨내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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