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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현대상선, '폐휴대폰' 나눔·환경 '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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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현대상선, '폐휴대폰' 나눔·환경 '따르릉'

입력
2009.08.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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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유조선 3척의 해운 물류 기업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이념에서 출발한 현대상선. 현재는 110여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박으로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명실상부한 대형 해운 기업으로 성장했다.

온실가스를 적지 않게 배출하는 물류 기업의 특성상, 현대상선의 사회 공헌 활동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져 있다. 그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일들을 주위에서 찾아 전직원이 동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활동을 통해 회사 내부는 물론, 업계 전체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린 사회공헌활동의 한 목적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그린박스(Green Box)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린박스 캠페인은 사원들이 쓰지 않은 휴대폰을 수거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함으로써 환경보존과 나눔을 같이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휴대폰에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어 소각이나 매립할 경우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재활용할 경우 금(0.024g), 은(0.14g), 구리(10.5g) 등 숨겨진 금속이 적지 않고, 휴대폰을 그대로 수출할 경우 곧바로 수익 창출로도 연결된다.

이 같은 뜻에 공감한 사원들의 호응도 높다. 최신식 휴대폰을 구입하는 신세대는 구식 핸드폰을 그대로 집에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이를 수거하는 것만으로써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이렇게 해서 모아진 수익금 전액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사내방송과 캐릭터부채 배포행사 등 사전 홍보활동은 물론, 캠페인 참여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상품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1,400만대의 폐 휴대폰 중 약 20%만이 재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원 재활용이라는 그린 경영과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나눔 경영을 함께 했다는 점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휴대폰 이외의 물건에 대해서도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나바다'(아껴쓰고ㆍ나눠쓰고ㆍ바꿔쓰고ㆍ다시쓰자) 행사를 열어 임직원들로부터 받는 물품 등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기도 했다.

그린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숲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상선은 서울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자리잡은 서울숲 가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본사 임직원 500여명이 서울숲을 찾아 잡초 제거, 비료 주기, 묘목 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폈다. 현대상선은 이 공로로 인정 받아 서울시 주최의 '숲사랑나눔' 행사에서 기업과 단체 부문 숲가꾸기 '최다시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 대연동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도 서울숲 가꾸기와 발맞춰 부산지역 해사 및 컨테이너 부문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분묘 청소와 잡초 제거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해운업이란 회사 특기를 살린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띈다. 어린이 상선체험학교가 그것. 현대상선은 올 5월 저소득가정 어린이 40여명을 초청해 대형 컨테이너선과 박물관을 견학시킴으로써 짧게나마 '어린이 마도로스'의 꿈을 키워줬다. 대형 선박을 처음 타 본 어린이들은 현대상선에게 감사편지를 보낼 정도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글로벌 해운 물류 기업으로서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그린 경영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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