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ㆍ56)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태진아는 17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일본 데뷔 기념 한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계은숙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하마 케이스케, 작사가 마츠모토 잇키씨와 손잡고 19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음반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데뷔(1971년) 후 38년간 국내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그이지만 일본 진출에 나서게 된 이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태진아는 "18년 전 서울에서 하마 선생을 만났을 때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다"며 "당시 선생이 내게 일본 진출을 제안했으나 미국에서 막 귀국해 '옥경이' '미안 미안해' 등으로 자리를 잡을 때여서 녹음만 하고 음반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연히 다시 얘기가 오갔고 10월부터 음반 준비를 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일 문화교류에 앞장서 '아시아의 태진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잘 될까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며 "동방신기, 빅뱅 등 일본에서 활동 중인 후배들이 자랑스러운데 후배들과 손잡고 한류의 불을 지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작곡가 하마씨는 "태진아의 가창력이 100점, 노래가 100점이어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데뷔 싱글 음반에는 하마와 마츠모토씨가 합작한 신곡 '스마나이(미안하다)'와 '하나후부키(바람에 날리는 꽃)'가 수록됐다. 이날 공개한 '스마나이'의 뮤직비디오에는 일본에서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기를 모으는 탤런트 견미리가 출연했다. 태진아는 20일 일본으로 출국, 한국을 오가며 활동한 뒤 9월14일부터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들어간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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