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파는 대형마트, 족발 파는 편의점, 라면 경품 주는 TV홈쇼핑...'
유통업체와 재화ㆍ서비스업체간의 이종교배가 한창이다. 유통업체로서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재화ㆍ서비스업체는 판매채널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17일부터 개시한 보험상품 판매가 대표적인 케이스. 홈플러스는 LIG손해보험과 제휴, 마트에서 파는 보험, 즉 '마트슈랑스'(martsurance)를 서울 영등포점에서 선보였다. 임시로 만든 진열대에서 단순한 상품을 파는 이벤트성이 아닌 전문 보험컨설턴트가 상주하는 정식 매장을 열었다. 유통업과 금융업의 만남으로 소비자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보험상품의 상담과 가입을 할 수 있게 됐다.
타업종과의 제휴가 활발한 업태인 편의점은 외식 업체와 손을 잡았다. 바이더웨이는 12일 족발 프랜차이즈 업체 '장충동 왕족발'과 제휴, '미니족', '머릿고기', '모듬세트' 등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홍초원과 함께 '홍초불닭'을 내놓기도 했다.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식품 부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들어 GS홈쇼핑은 삼양식품, 오뚜기 등과 함께 구매 고객 사은품 행사를 진행했고, CJ오쇼핑도 CJ제일제당, 농심 등과 손잡고 구매 고객에게 선물세트, 라면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크로스오버'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매출 상승을 넘어 브랜드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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