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사건발생 1주일쯤 전 한 중년 남자가 최씨의 납골묘 위치를 전화로 수 차례 문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내역 분석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에서 1주일 전 사이 점심 때마다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관리소로 전화를 걸어와 최씨의 납골묘 위치를 수 차례 물었다"는 진술을 관리인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해당 전화의 통화내역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사건 기간 묘역 주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소주병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권모(40)씨가 전화를 걸어와 "15일 오전 2시께 일행 2명과 함께 고인의 묘소를 방문한 뒤 소주 1병은 분묘 주변에 뿌리고 1명은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지문과 소주병 지문이 서로 일치하고, 과거에도 수 차례 참배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확보한 대리석 및 국도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지문 및 DNA 분석과 차량 판독 결과는 이르면 19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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