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공격수 정조국(25ㆍ서울)은 최근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정조국은 올해 부상 공백을 제외하곤 주로 데얀과 함께 선발 출전해 투톱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서울은 여름이적시장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192㎝의 장신 공격수 안데르손을 영입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에 이어 안데르손의 가세로 정조국은 팀내에서 국내외 골잡이들과 주전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급기야 지난 1일 수원과 라이벌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야 했다. 하지만 정조국은 ‘패트리어트’라는 닉네임답게 중요한 시기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정조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경남과 홈 경기에서 종료 2분을 남기고 통쾌한 결승골로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31분 안태은과 교체 투입된 정조국은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1로 무승부 분위기가 짙었던 후반 43분 정조국은 김승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정확하게 차 넣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정조국은 7월12일 인천전 이후 한 달 만에 골맛을 보며 팀내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수원과 라이벌전 패배 이후 분위기가 다운됐던 서울은 이날 경남을 잡고 11승3무4패(승점 36)로 2위 전북(승점 32)과 승점차를 벌렸다. 정조국은 “결승골을 넣어 기분은 좋지만 출전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 휴식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토종 공격수로서 용병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은 광양 홈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강원을 4-1로 꺾어 6승6무5패(승점 24)로 6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강수일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제압하고 리그 8경기 만에 승수를 챙겼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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