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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야쿠르트 아줌마 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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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야쿠르트 아줌마 업글

입력
2009.08.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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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가 업그레이드 하고있다. 노란 유니폼차림으로 7㎏이 넘는 손수레를 밀며 가가호호 방문해 제품을 전달하고 현찰수금까지 했던 '아날로그' 판매방식이 차츰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것.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및 우유 제품을 오픈마켓 '옥션'과 'G마켓'을 통해 인터넷 주문할 수 있도록 사업제휴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 주문을 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배달해주게 됐다. 이전까지는 전화나 대면 배달 요청만 가능했던 것이, 주문경로를 확대한 셈이다.

더구나 '누이 좋고 매부 좋다.' 한국야쿠르트는 인터넷 주 이용 계층인 20~30대를 타깃으로 삼아 매달 3,000명 이상의 신규고객 창출을, 오픈마켓은 생활용품과 패션잡화보다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식음료 부문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현금 결제의 불편을 덜기 위해 현재 시범운영중인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는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보급할 참이다.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수동 손수레를 전기충전으로 움직이는 전동차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언덕이나 비탈이 많은 지역은 배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하고, 보다 빠른 배달을 위한 방편이다.

5월엔 정보기술(IT) 업체인 KT의 통합브랜드(QOOK)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QOOK의 월 사용료가 3만원 이상이면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야쿠르트 아줌마가 무상으로 배달해주는 식이다.

물론 아줌마들의 발품에 서린 정겨움도 적극 활용한다. 인터넷 주문 시 메시지를 입력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자필로 편지를 써서 고객에게 제품과 더불어 전달하는 것이다. 세월이 변해 디지털로 무장했으나 샛노란 함빡 웃음만큼은 여전하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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