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아리 '독도레이서'가 1년간 전세계 30여개국을 달리며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는 대장정에 나선다.
서울대 도전 동아리 G.T.'멤버 6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는 13일 서울대 자연과학대 국제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14일부터 2010년 8월15일까지 약 1년간 해외 독도 알리기 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남미 국가들을 거쳐 호주, 아프리카, 유럽 순으로 30여개국을 방문해 달리기 행사, 세미나, 사물놀이, 판소리, 태권도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일주 기간 동안 이들은 방문한 도시의 대학 등에서 독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현지 교포나 유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 해외 한인 축제나 현지 마라톤에는 직접 참가해 풍물공연 등을 선보인다.
독도레이서는 이를 통해 독도레이스 현지 행사 참가자를 모집하며, 이렇게 모인 100~1,000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공수 된 티셔츠를 맞춰 입고 4~5㎞ 건강달리기를 하며 독도 알리기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독도레이서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과 '독도'가 자연스럽게 함께 연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도를 '다케시마'등으로 잘못 표기한 외국 기관이나 출판사 등을 직접 방문해 수정을 요청하는 등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레이서는 2006년 오토바이로 세계를 횡단하며 독도를 알린 '독도라이더'의 2기로 서울대 재학생 5명과 연세대 출신 전직 체육교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1년간 휴학을 결정했고 일반인인 배성환(26)씨는 '독도레이서'에 참가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열정을 보였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 1기와는 다르게 오토바이가 아닌 달리기로 국내 독도 수호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 동안 독도 수호 서울~포항 이어달리기, 마라톤 대회 참가 등의 행사를 해왔는데, 지난 2월엔 불의의 교통사고로 동료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독도레이서 리더인 한상엽(25)씨는 "이번 행사는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행사"라며 "현지 교민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독도가 한국이라는 이름과 자연스럽게 함께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 특히 안전문제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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