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녹색성장 선언 1년/ 코리아경쟁력 희망새싹 틔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녹색성장 선언 1년/ 코리아경쟁력 희망새싹 틔우다

입력
2009.08.13 23:47
0 0

15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 성장'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산업 현장의 변화와 전문가 진단을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3월말 출시된 삼성전자의 발광다이오드(LED) TV는 5개월도 안돼 70만대가 팔렸다. 다른 평판 TV보다 30%이상 비싸도, 두께가 2.9㎝에 불과한데다 전기 요금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형 승용차의 내수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9.7% 급증했다. 현대차(아반떼)와 기아차(포르테)의 LPi 하이브리드 출시 효과 덕분이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되고있다.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이 녹색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관련기사 *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ㆍ15 경축사를 통해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을 때만 해도 개념이 막연했다. 이후 녹색성장은 정부의 화두가 됐고 후속 대책도 잇따랐다. 녹색 꼬리표를 붙인 백화점식 발표가 재탕삼탕 거듭되며 무늬만 녹색이라는 비판도 난무했다.

녹색성장의 청사진을 현실화한 것은 기업들이었다. 삼성전자는 녹색제품인 LED TV를 필두로 2분기 매출 32조5,1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내 놓았다.

현대차의 선전도 소형차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소형차 수출은 37.2%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배기량 1,600cc 미만 소형차에 붙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깎아 현대차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나 급증한 총 25만7,000여대를 팔았다.

LG화학은 1월 GM의 첫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에 이어 8월 뷰익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리튬이온전지의 단독 공급 업체로도 선정됐다. 삼성SDI도 독일 보쉬와의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 전기차 연료전지 공급시장이 우리 기업의 독무대로 변한 것이다.

조창현 산업연구원 녹색산업팀장은 "녹색성장에서 당장 가시적 성과가 나오긴 힘들다"며 "환경과 성장에 대한 기업과 국민의 인식을 바꾼 것이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