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자씨는 10년 넘게 손끝이 시리고 저리다. 통증이 팔, 어깨로 번졌고 마비증세까지 찾아왔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편한 수면조차 어려웠던 서씨는 병원에서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목뼈 지지 인대가 딱딱해져 척수신경을 압박,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10년의 시간 동안 몸 전체를 고통으로 옭아맨 통증이 목에서 시작한 것이다.
국민 10명 중 9명이 경추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전신마비가 되고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대부분 "별일 있겠냐"며 경추질환을 무심코 넘긴다.
KBS1TV 의학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이 13일 밤 10시 경추통에 대한 일반인의 무신경을 경고하고 경추 건강법을 알린다.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는 김영희씨는 오래 전부터 어깨 통증과 손발 저림을 경험했다. 김씨는 흔한 주부질환으로 생각했으나 병원에서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제작진의 조사 결과 김씨처럼 손 저림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환자의 48.1%가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었다.
경추질환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원에게도 찾아온다. 평소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던 황규상씨도 최근 자신이 목 디스크 환자임을 알게 됐다.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돼서야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바르지 못한 몸 자세가 경추질환을 부른다고 강조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통증과 경추의 변형이 비단 중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잦은 휴대폰 문자 보내기와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 착용 등은 젊은이들의 경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모델도 경추질환의 위협에 놓여 있다.
프로그램은 여성이 즐겨 신는 하이힐과 큰 가방 등이 목 건강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목디스크 환자를 위한 근육강화운동과 다양한 경추질환 치료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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