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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어린이 캠프, "인도네시아 외가 나들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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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어린이 캠프, "인도네시아 외가 나들이 즐거워요"

입력
2009.08.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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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경기 안산시 정지초 3년) 대성(정지초 1년) 남매는 12일 인도네시아 태생의 엄마 에코씨와 함께 외가 나들이를 떠났다. 송이ㆍ대성 남매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 도착해 여장을 풀기 무섭게 시내 한 호텔에서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만났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에코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친정 어머니가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쉬웠는지, 아이들과 함께 외갓집을 깜짝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

송이네 가족처럼 한국으로 시집온 인도네시아계 이주여성 4명의 가족이 이날 '엄마의 고향'을 찾았다. 이번 가족상봉은 22일까지 11일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되는 '다문화 어린이 글로벌 캠프'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한국-인도네시아친선협회가 주최한 이번 캠프는 인도네시아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엄마의 나라'를 알려주기 위해 열린 것. 이번 캠프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 등 모두 20여명이 초청됐다.

한국석유공사 임직원들도 이번 행사에 봉사기금 4,000만원을 쾌척했다. 석유공사는 인도네시아 SES 및 워캄 광구 개발에 참여하는 인연으로, 인도네시아 출신 엄마를 둔 청소년들이 '또 하나의 고국'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밖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후손 탁아소 운영을 지원하고, 베트남엔 초등학교 설립을 돕고 페루에서는 원주민 의료 지원을 하는 등 해외자원 개발 진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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