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방송 진출을 노리는 언론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종편) 참여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신문사는 매일경제와 국민일보. 매경은 지난달 23일 기존 종편 태스크포스팀을 확대한 '글로벌 매경종편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장대환 회장이 직접 추진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도 미디어전략팀을 최근 구성, 향후 방송 진출 방향 모색 등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은 종편 진출을 위한 대규모 기구를 발족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 팀을 꾸리기 위해 일부 기자들을 발령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과 동아도 관련 조직 출범과 함께 인력 채용 검토 등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도전문채널 YTN도 종편 참여 검토를 공식화,"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 등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부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배석규 사장직무대행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TF팀을 한시적인 상설기구로 설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가 나갈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제 케이블채널을 가진 경제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경제 SEN TV를 비롯해 MTN, 이데일리TV 등은 현재의 인프라와 인력을 가지고 보도전문채널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향후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송 진출을 노리는 신문사들의 유리한 채널번호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새로 허용되는 종편의 채널 번호가 다른 유료방송처럼 20번대 이후로 결정되면 희망이 없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라며 "종편을 따내려는 언론사들도 지상파 방송과 가까운 2~13번 사이 채널을 받아야 짧은 시간에 일정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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