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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학퀴즈 'SK장웬방' 우승자 구리지엔·중루이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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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학퀴즈 'SK장웬방' 우승자 구리지엔·중루이린 방한

입력
2009.08.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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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SK장웬방이 제게 준 가장 큰 인생 장학금이었습니다."

SK가 '장학퀴즈'를 본 따 중국에서 만든 퀴즈 프로그램인 'SK장웬방'(壯元榜)의 2000년 원년 우승자인 구리지엔(顧立見ㆍ27)씨는 11일 "당시 받은 4만위안의 장학금은 홍콩대에 진학할 때 학비로 썼지만, 그 때 얻는 자신감은 여전히 제 삶을 지배하는 정신적 재산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SK가 36년 동안 후원해온 장학퀴즈와 10년간 이어진 SK장웬방을 기념해 기획한 '한ㆍ중 장학퀴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구씨는 이날 서울 을지로입구 SK텔레콤 본사에서 "번화하면서도 깨끗하고 질서가 잘 유지된 한국의 발전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한국 학생들의 지식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놀랐다"고 밝혔다.

현재 스탠더드차타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씨는 한ㆍ중 관계와 관련, "중국이 최근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도나 정치 부문에선 아직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을 따라잡겠다는 생각보단 선진국에서 좋은 점을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게 중국 젊은층의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경제 강국이 될 수 있겠지만 중국은 땅이 넓은 나라여서 경제가 발전하면 지역적인 빈부차가 커져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씨와 함께 '한ㆍ중 장학퀴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중루이린(鍾瑞林ㆍ17ㆍ여ㆍ인민대부속중)양도 "서울은 마치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의 도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국이 환경을 희생해가면서 계속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지, 경제 발전 속도 만큼 과학기술이 따라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구씨와 중양은 또 "두 나라가 훌륭한 파트너로 같이 발전하는 데에 SK장웬방처럼 멀리 내다볼 줄 아는 기업의 공익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장웬방은 2000년1월1일부터 베이징TV를 통해 주말 고정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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