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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007본드걸처럼…밴쿠버 올림픽때 배경음악 조지 거슈인 협주곡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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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007본드걸처럼…밴쿠버 올림픽때 배경음악 조지 거슈인 협주곡 사용

입력
2009.08.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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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왕비 '세헤라자데'에서 섹시 아이돌 '007 본드걸'로.

'피겨 여왕' 김연아(19)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 배경음악을 공개했다.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11일 새벽 귀국한 김연아가 2009~10시즌 규정종목(short program)에선 영화 007 주제곡을, 자유종목(free skating)에선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 협주곡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아, 글쎄'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막상 듣다 보니까 평소에도 재미로 들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그동안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토리가 있는 곡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클래시컬한 음악이라 좀더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로그램 첫 점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그동안 플립 점프에서 감점이 많았기에 러츠를 포함시켜 감점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김연아는 "나와 코칭스태프는 항상 최고를 원하고 있다. 최고의 프로그램을 추구했던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을 빨리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에 오래 머물면 훈련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아이스쇼만 치르고 곧장 캐나다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16일까지 아이스쇼에 출연한 뒤 17일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한국 체류 일정을 최소화했다"면서 "광고 촬영 등 다른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시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꼭 아이스쇼에 출연해야만 하느냐'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기색이 엿보였다.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의 주인공 박태환의 경우 세계선수권에서 몰락하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상업적인 아이스쇼에 김연아가 꼭 출연해야만 하느냐는 지적이 일었었다.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아이스쇼 <삼성 애니콜ㆍ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에는 김연아와 함께 왕년의 스타 미셸 콴(미국), 시즈카 아라카와(일본) 등이 출연한다.

역동적인 재즈풍

●007 주제곡과 피아노 협주곡은?

규정종목에 사용할 배경음악은 영화 007 시리즈 <선더볼트> <어너더데이> <위기일발> 에서 사용된 주제곡과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사용하는 음악을 종합 편집해서 만들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영화 때문에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진 곡들을 골라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유종목에 사용할 배경음악은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인이 1925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F장조 1악장과 3악장을 편집했다. 재즈 선율이 감미로우면서도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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