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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민주 대표 "총리 자리에 올라도 야스쿠니 참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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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민주 대표 "총리 자리에 올라도 야스쿠니 참배 안해"

입력
2009.08.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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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ㆍ사진) 대표는 이달 30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나 자신은 총리가 돼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날 도쿄(東京) 민주당 본부에서 열린 주일 외국 언론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각료들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자숙하도록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사죄를 표명한 1995년 무랴야마(村山)담화와 관련해 자신이 담화를 만든 주역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를 계승할 것"이며 "이 같은 담화를 새로 발표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재일 한국인 등 영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에 대해 "최근 발표한 정책집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아직 논의가 집약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으니 서로 윈윈 되는 방향으로 협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간은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신뢰관계를 구축해 가면서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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