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대만을 천신만고 끝에 물리치고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의 톈진 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E조 2차전에서 경기 종료 49초 전 터진 양희종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대만을 72-7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최소 조2위를 확보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양희종은 결승득점을 포함해 '더블더블(15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을 45-35로 앞선 한국은 후반들어 대만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4쿼터 초반 역전까지 허용했던 한국은 52-55로 뒤진 4쿼터 초반 김주성이 연속 6점을 성공해 재역전을 한 뒤 엎치락 뒷치락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양희종이 종료 49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렸고, 방성윤의 자유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12일 지난 대회 우승국 이란을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양팀 모두 현재 5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조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장신인 하승진(221㎝)과 하메드 하다디(218㎝)의 '장대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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