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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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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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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지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두 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의 검토안과 달리 복수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두 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또 "두 지역의 의료관련 인프라가 차별화 돼 있는 상황에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특화한다면, 궁극적으로 우리 의료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수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 등 6개 항목에 대한 평가단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를 받은 대구 신서와 함께 B등급 6개 지역중 상위점수를 받은 경기 광교, 강원 원주, 충북 오송 등 3곳 가운데 위원들 투표를 통해 오송을 추가로 선정했다.

복수 단지 결정으로 정부가 계획했던 투자 규모의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2038년까지 총 5조6,000억원(중앙정부 2조, 지자체 3,000억원, 민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이 들어서는 100만㎡ 규모의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예산은 첨단의료단지를 단수로 선정했을 경우여서 복수 선정에 따라 두 단지에 대한 투자규모는 각각 4조7,500여 억원으로 총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단수 선정때보다 투자가 2배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11월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두 지역의 개발 분야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정부지원 예산, 지자체 분담 규모 등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복수 단지 선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한 곳에 모아 접적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당초 취지에서 후퇴한 정치적 고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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