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하나만 있었다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 히트를 기록할 뻔했다.
클리블랜드 4번타자 추신수(27)가 장타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안타, 2루타, 3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타율을 2할9푼7리까지 끌어올린 추신수는 3할 복귀를 눈앞에 뒀다.
바깥쪽 높은 공에 유독 강한 추신수는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추신수는 2회초 들어선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호세 콘트레라스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0에서 볼 3개를 골라낸 추신수는 제7구 시속 150㎞짜리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4회와 5회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구원투수 스캇 라인브링크가 던진 초구 바깥쪽 낮은 공에 속지 않은 추신수는 제2구 바깥쪽 높은 시속 132㎞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3루를 훔친 추신수는 시즌 16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에서 아웃된 건 옥의 티였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옥타비오 도텔의 바깥쪽 높은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노려 중견수 옆을 꿰뚫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는 빠른 발을 앞세워 3루에서 안착했다. 시즌 4호 3루타. 추신수가 이끈 클리블랜드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터트려 강호 화이트삭스를 8-4로 이겼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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