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승이네요. 선수들에게 고맙단 얘길 가장 먼저 하고 싶습니다."
이정훈(46) 천안북일고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만감이 교차하는 듯 긴 숨을 내쉬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결승에 올랐으나 결과는 모두 준우승. 말 못할 아쉬움을 안고 나선 봉황대기에서 끝내 우승을 맛봤으니 감격이 남다를 만하다.
경기 후 첫마디로 "참 힘드네요"라며 웃어보인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타격이 기대한 만큼 터져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빙그레에서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 지난해 12월 팀을 맡아 감독 첫해에 준우승 2번, 그리고 최고 권위의 봉황대기에서 정상에 등극했으니 실로 놀라운 성과다.
이 감독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가겠다. 다시 한 번 여기까지 이끌어준 북일고 관계자들과 코치,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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