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9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 내용에 대해 1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존스 보좌관은 이날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더 나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존스 보좌관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여전히 북한의 권력을 쥐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후 "김 위원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존스 보좌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중 북한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메시지는 없으며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클린턴의 이번 방북에서 얻은 것은 사진 촬영의 기회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은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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