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결혼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다문화 어머니 배구단 '유니버셜 스타즈'가 탄생했다.
6일 창단식을 가진 유니버셜 스타즈 어머니 배구단은 안산시 배구연합회 이소래 감독과 김미영 코치의 지도 하에 하루 4시간씩 강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수 경력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출신으로 배구가 좋아 선수단에 가입했다.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느라 아직은 출석률이 들쭉날쭉 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여느 선수 못 지 않다.
주장 기쿠찌 게이코(43)씨는 "다문화 도시 안산을 대표할 만한 모범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면서 "올 가을에 개최되는 안산 어머니배구대회에 참가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근로자 등 외국인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한국생활의 조기 적응을 위해 다문화 어머니 배구단을 운영키로 하고 모집에 들어갔다.
외국인주민센터 박철기 담당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지닌 선수들이 서투른 한국말로 의사소통을 하며 동료애를 발휘하는 모습에서 지구촌 화합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일단 올 말 안산대회나 내년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타즈 어머니 배구단은 매주 목요일 오후 2∼6시 관산 및 올림픽체육관에서 연습하며 지속적으로 회원을 3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문의 (031)481_3303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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