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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고속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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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고속 충전'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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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시보레 볼트'에 이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형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공략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LG화학은 10일 2011년부터 GM이 생산할 뷰익(Buick) SUV형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미 디트로이트에 건설을 추진하는 LG화학 현지공장이 미 연방정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현금 지원도 받는다.

앞서 6일 톰 스티븐스 GM부회장은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2011년 LG화학의 차세대 리튬폴리머 전지를 장착한 SUV형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M이 '뷰익' 브랜드로 출시할 SUV형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에는 LG화학이 올해 1월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한 시보레 볼트에 사용되는 전기차 기술이 일부 적용된다. 시보레 볼트는 2010년 출시된다. LG화학은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미국 현지법인인 CPI가 팩 형태로 조립한 뒤 GM에 납품한다.

LG화학은 이날 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추진하는 현지공장 건설과 관련, 미 연방정부가 1억5,000만달러를 현금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약 3억달러를 들여 하이브리드카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공급할 현지공장을 건설, 2012년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 정부는 5일 전기차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 48개 프로젝트에 총 24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는데, 그 일환으로 LG화학 현지공장의 건설비용 절반을 지원하는 것. 미시간주 정부로부터는 공장 운영 과정에서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총 12억달러가 지원되는 배터리 분야의 경우 100여개 업체가 지원을 신청해 9개 업체만 선정됐다"며 "외국기업인 LG화학이 미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미국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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