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불허, 역전명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이 앞서 있을 때는 반드시 이기고, 뒤졌을 경우는 역전승을 거두기 일쑤다.
우즈가 또 다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5승, 대회 7승, 통산 70승을 거뒀다. 올시즌 5승 가운데 마지막날 거둔 역전승은 세번째이며 1라운드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모두 뒤집기 승리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에서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 전날까지 선두였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ㆍ8언더파 272타)에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70승째를 장식했다. 프로 14년차 우즈의 통산 70승을 숫자로 분석해봤다.
■ 30%: 통산 승률… 연평균 5승
우즈의 통산 우승 승률.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투어 14년차 동안 237경기에 나서 70승을 올렸다. 30%에 육박하는 고감도 승률이며 연 평균 5승씩을 거둔 셈이다.
단일시즌 최다승은 2000년 9승이며 데뷔 이후 매년 1승 이상씩을 올렸다. 잭 니클로스의 73승에 3승차, 역대 최다승인 샘 스니드의 82승에는 12승차로 따라 붙었다. 톱10에는 160회(67.5%)나 입상했으며 반면 컷오프는 6차례에 불과했다.
■ 465km: 드라이버샷 총 비거리
우즈가 출전한 경기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샷의 총 비거리는 50만8,949야드로 465km에 달한다. 드라이버 티샷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보내고도 남는 거리다. 우즈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9.5야드. 연도별 최단타는 1999년의 293.1야드, 최장타는 2005년 316.1야드이며 올해는 297.3야드를 기록 중이다.
■ 63,782타: 총 타수… 시즌 평균 70타 이하
우즈는 237경기에서 모두 6만3,782타를 쳤다. 여기에 우즈의 통산 공식 평균타수는 68.51타로 채 69타가 되지 않는다. 평균 최저타수는 무릎부상으로 6개 대회에만 출전했던 2008년으로 67.65타, 최다타는 프로 데뷔해인 96년의 69.44타다. 14시즌 동안 평균타수가 한 번도 70타대를 넘지 않았다.
■ 1091억원: 통산 상금총액…1타당 170만원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금 140만달러를 챙긴 우즈는 통산 상금 8,923만2,539달러가 됐다. 한화로 무려 1,090억원이나 된다. 우즈의 상금액을 그동안 친 타수(6만3,782타)로 환산하면 타당 170만원의 '황금 샷'이다.
우즈는 데뷔 첫해 2승 등 상금 79만달러에 그쳤지만 2007년에는 1,086만달러로 단일시즌 최다 상금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8월 현재 1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687만달러나 벌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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