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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유품 고향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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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유품 고향품으로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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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기념관 개관을 두 달여 앞두고 선생의 유품과 서적 등 1만여점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외솔회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은 10일 선생의 유품 총 190여 박스를 울산시에 전달했다. 주요 유품은 <우리말본> <한글갈> <조선민족갱생의 도> 등 선생의 주요 저서와 주시경 선생으로부터 받은 졸업장, 신문 및 잡지 기고문, 생전 선생이 쓰던 타자기와 책상, 지팡이 등이다.

이번에 전달된 유품과 자료는 선생의 생일인 10월 19일 문을 여는 '외솔기념관'에 전시된다. 울산시는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보존가치가 높은 30여건은 영인본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며, 일반 서적은 분량이 너무 많은 만큼 일정 분량을 순환 전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받은 유품과 자료는 그간 선생의 행적과 관련해 수집한 물품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한글학자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였던 선생의 발자취를 손금 보듯 살필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태어난 외솔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학회를 창립하고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만드는 등 우리말 보급과 교육에 힘쓰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3월부터 총 50억여원을 들여 중구 동동 613 일원 3,645㎡에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 공사에 나서 같은 해 8월 건물 3개동 복원을 마쳤으며, 연면적 850㎡의 기념관(지하 1층, 지상 1층)은 다음달 말 준공 예정이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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