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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보고, 미술은 맛있게 드시라/ 극단 뮈토스 8일부터 '여름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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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보고, 미술은 맛있게 드시라/ 극단 뮈토스 8일부터 '여름 퍼포먼스'

입력
2009.08.1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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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뮈토스의 여름 퍼포먼스 무대가2회째를 맞는다. 8~16일 하루 두 차례(오후5시, 8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전위적 무대가 17팀의 땀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빚어 올려진다. 모두 16개 팀에서 참가한 70여명이 발하는 젊은 기운이 '만지는 빛, 보는 음악, 먹는 미술'이라는 구호 아래 기존 예술판에 대안을 제시한다.

8일 연희집단 벙어리 아프리카의 '벙어리 시인은 여름이면 프랑스에 간다', 9일 연극집단 뮈토스의 'He's Not There', 11일 '약속다방 프로젝트', 12일 '나비 날다', 13일 '무용의 이해', 14일 '여기 왜 있지', 15일 '뿌리', 16일 '기억의 몽타쥬' 등 촌철살인적인 10~30분 짜리 무대가 일상을 전복한다. 

예측 불허의 무대니만큼 100석의 고정 좌석을 걷어내고 무대공간을 확장, 객석을 30여석 수준으로 줄이는 것 역시 상업연극의 제작 관행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퍼포먼스다.

특히 배우 김명집이 연기하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을 형상화, 현 정권의 과오를 지적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의 현실적 외연을 확장한다.

이 밖에 실제 연주자들을 등장시켜 가야금과 거문고 사이의 예술적 외연을 경험케 하는 '사이에서 음악을 찾다', 조명설치작업 '빛!', 무대의상을 설치작업의 대상으로 만든 'Summer Performance Group' 등은 일탈과 조화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관객은1만원의 입장권으로 하루 두 차례의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주최측이 제공하는 간단한 음료를 드는 등 자유로운 자세로 참여할 수 있다. 'He's Not There'의 구성ㆍ연출자이자 극단 뮈토스의 대표인 오정숙 우석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한 작품들인 만큼 같은 제목의 공연을 다시 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레퍼토리극장. (02)764-7051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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