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벤은 대학에서 힌디 문학을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이 관심을 두는 것은 인도의 고어인 우르드어다. 그는 어느날 잡지사 편집장의 부탁으로 우르두어 시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누르를 만나 인터뷰를 한다.
늙고 살찐 누르는 3명의 아내와 친척을 거느리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데벤은 들뜬 마음으로 누르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술에 찌든 그의 모습에 짐짓 놀란다. 데벤은 누르의 시를 녹음하기 위해 매음굴에 방을 얻어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지만 일은 녹록하지 않다.
쉴새 없이 나타나는 누르의 팬들 때문에 일엔 진척이 없고 결국 데벤은 실망만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누르의 시가 담긴 소포를 받게 되는데… 1984년 부커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여류작가 아니타 데사이의 소설을 영국ㆍ인도 합작으로 스크린에 옮겼다. 감독 이스마일 머천트. 원제 'In Custody'(1994),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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